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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학교 교장이 된 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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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앞을 못 보는 자신이 원망스러워 생활 의욕을 잃은 맹인 어린이들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건강까지 나빠졌던 시력 장애 어린이들이 의욕과 건강을 되찾고,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면 한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 한빛 맹인학교 한신경(66살) 교장은 불편한 몸으로 30여 년 동안 시력 장애 어린이들의 교육에 온갖 정성을 다 쏟아 온 분입니다. 한 교장이 장애자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1960년 엠마누엘 여맹원을 시작하고부터 였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부터 시력을 잃은 장애자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본격적인 맹인 교육을 시작하여 현재의 특수학교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앞을 못 보는 답답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판단력과 자제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심합니다. 그들에게 늘 의욕을 잃지 않고 활발하게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었으나 시설을 갖추지 못해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한 교장은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이 의욕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에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자신이 겪어 온 삶을 이야기해 주면서 장애 어린이들을 격려합니다.

한 교장은 어려서 매우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다가 18살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 충격과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눈물 나는 몸부림 끝에 지금과 같이 맹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교장은 장애자들에게는 굳은 신앙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또 장애자의 성공 사례를 듣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악기를 다루고, 운동도 시켜 자신감을 길러주기도 합니다. 그 결과 초등학교 과정에 있는 70여명의 장애 어린이들이 아침 5시에 일어나 오후 10시 잠들 때까지 활동하고 학습하는 일을 불편없이 해냅니다.초등학교 과정의 공부 외에 운동, 밴드 등의 과외활동까지 잘 해낸다고 합니다.

한교장은 한빛 맹학교를 설립하기까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습니다. 학교를 세우는데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종이 봉지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또 닭을 길러서 팔기도 하고 부식으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닭을 기를 때는 사료 값을 줄이기 위해 아카시아 잎을 따는 힘든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부족한 경비를 보충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 다닙니다. 학교 시설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매달 받는 봉급 중에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만 남기고 모두 저금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00여명의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펴 온 한교장은 목숨 다하는 날까지 시력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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