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기능과 M, S, A, P 모드
DSLR 유저라면, 수동기능으로 나만의 사진을 연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시죠...
그러려면 기계가 내 몸처럼 움직여줘야 연출이 가능할텐데요...
DSLR의 수동기능으로 제공되는 것이... A,S,M,P 모드...
M(매뉴얼)모드는 완전 수동모드...
A(조리개우선)모드, S(셔터속도우선)모드를 기본으로 촬영하는 반자동모드...
P(프로그램)모드를 중심으로하는 거의 자동? 모드일 겁니다... (프로그램 모드가 완전 자동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각 모드별 활용법을 제 나름대로 말씀드릴까합니다.
M(매뉴얼)모드
말 그대로 수동모드입니다.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조정해서 원하는 결과를 뽑아내죠...
여기서 중요한 한가지 요소가 더 있는데 그게 ISO(감도)입니다...
(필카에서 ASA100, ASA200 그 감도)
그래도 촬영에 필요한 두가지 요소라 하면 조리개와 셔터...
셔터속도를 조금 더 확보하기 위해 감도가 필요해지죠...
상황에 따라...
정지된 모습을 원한다면 셔터속도를 1/250 이상 빠르게~
촛점거리 이외의 상을 크게 만들어 아웃포커싱을 하겠다 하면 조리개를 2.0미만으로 개방~
이렇게 일일이 손으로 맞춰주는 것이 매뉴얼 모드입니다...
원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을 때, 알맞은 값을 직접 넣어 촬영하는 방식이죠...
자동카메라들에게서는 요구하기 힘든 DSLR 유저들의 특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내가 원하는 장면을 내 입맛에 맞게 이리저리 조정해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
단점이라면, 그러다(조정하다) 시간 다 갈 수 있다는...
그래서 찍사나 대상이 계속 움직여야하고, 조명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눈과 손가락에 불나거나 Auto ISO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즉, 빨리 찍어야하는 경우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개 이 경우에도 조리개값이나 셔터속도 둘 중의 하나를 한클릭씩 변경해서 초정밀 촬영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만... 그 정도의 내공이시라면... 뒷부분은 안읽으셔도 될겁니다. ^^
A(조리개우선), S(셔터속도우선) 모드
그래서 나온게 반자동 모드입니다. 이 두 반자동 모드는...
A모드 : 조리개 값을 수동으로 조작하고 셔터속도는 측광 결과에 맞추어 자동으로 조정되고,
S모드 : 셔터속도 값을 수동으로 조작하고 조리개는 측광 결과에 맞추어 자동으로 개방되거나 조여집니다.
대개 처음 DSLR을 시작하시는 경우나 저같은 경우에는 A 모드를 애용하는데요...
주변에 왜 DSLR을 사용하려느냐~라는 물음에 대부분 배경날림(아웃포커싱)으로 마눌님이나 여친님을 예쁘게 찍어드리고(?) 싶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맞습니다. 똑딱이 카메라는 CCD가 작고 조리개가 개방되더라도 구경이 작아서 아웃포커싱이 어려운 경우가 많죠... (줌으로 멀리서 촬영하면 안되지는 않습니다만) 어렵게 말해서 피사계심도가 깊다~고 합니다...
A모드로 다니다가 대상이 마눌님이나 어떤 인물이나 사물이고, 뒷배경이 필요 없다! 싶으면 얼른 다이얼을 돌려서 A값을 렌즈가 열 수 있는 최대한으로 개방하고 (F1.4~F2.8)찍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초점이 맞은 대상 이외의 배경과 전면은 모두 날아가는 아웃포커싱을 경험할 수 있죠...
그러다가 풍경이나 자연을 찍고 싶다~ 하시면, 5.6 이상으로 조이거나... 속칭 쨍~한 사진이 필요하다면 F8 이상으로 조여주면 됩니다. 나머지는 측광센서가 측광한대로 셔터속도를 조정해주니 참 편하죠...
S모드는 행사나 움직임이 많은 대상일 경우에 1/250 정도로 고정해놓고 촬영하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광량이 모자라면 조리개를 개방해서 많이 받아들여 컴컴하게 나오지 않게 하고,
광량이 많으면 조리개를 닫아서 사진이 하얗게 노출 오버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참 편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실내 촬영에서는 실외보다 어두우므로 셔터속도가 느려지면 대상의 움직임이 귀신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실내에서나 움직임이 잦은 행사에서는 주로 S 모드를 이용하게되죠...
야외에서 여친/단체사진/배경사진 등 심도가 다른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면, A 모드에 놓고 다니시길 권장합니다.
렌즈마다 조리개 값이 다르므로 미리 조리개를 F2.0으로 맞추면, 아웃포커싱이 어느정도 된다~는 파악해 두셔야 합니다.
실내나 행사사진에서는 S모드를 이용하시길 권장합니다. 1/60 정도로 찍어도 실내에서는 귀신현상이 덜합니다.
그런데, 1/60에 최대 조리개 개방에서도 어둡게 나오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그 때 바로 ISO 감도를 큰 숫자로 늘려주시면 적은 빛까지도 촬영할 수 잇게 되므로 셔터속도를 확보하실 수 있습니다...
실전 : S모드 활용 팁! (서울사진관 신동영 사장님)
원리를 전수받고, 구체적인 수치들은 제 경험에 맞추어 놓은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겁니다.
행사/실내 촬영에서 실외에서는 1/125~1/250, 실내에서는 1/40~1/60 정도까지를 기억해 두시고
조리개값은 자동으로 측정대는대로 놓아두신 다음,실내에서 대상 근처에 반셔터를 한 번 누르시면 빨간색으로 노출부족이 깜빡거리면 ISO를 200~400~600~800 으로 높여주시고...
반셔터를 눌렀는데도 초록색으로 촬영가능상태가 된다면, ISO 200 정도로 촬영하시면 됩니다.촬영중에 빨간색이 뜬다면 눈을 떼지 말고 곧바로 ISO버튼과 커맨드 다이얼을 돌려서 초록이 될 때까지 높여줍니다.
초록 뜨자마자 샷~!이게 습관처럼 되면 행사 사진에서 흔들림 없는 사진들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P(프로그램)모드
한때, P모드 예찬론자이기도 했죠...
프로그램모드의 P라고 이야기하지만, 고수님들 사이에서는 프로페셔널 모드의 P라고 할 정도로 유용한 모드입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카메라가 손에 익은 지금이야 이것저것 상황에 따라 쓰긴 하지만...
가방에 넣거나 이동시에는 열에 아홉은 P로 맞추어 놓습니다.
P(프로그램)모드는 말 그대로 카메라가 상황을 고려하여
렌즈에 맞는 조리개값과 셔터속도를 프로그램에 따라 알아서 맞춰주는 모드입니다.
카메라 바디는 장착된 렌즈에 따른 최적의 값에 맞추어 조리개와 셔터속도 값을 조정하며,
이 때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카메라 제작사의 오랜 노하우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P 모드로 촬영한 사진은 거의 망치는 일이 없습니다. 무리하게 들이대지 않는이상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줍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갑작스럽게 기가막힌 동물을 발견했다거나 너무 멋진 광경을 목격했다면,
꺼내면서 전원을 켜고, 동시에 촬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궁극의 모드죠...
사진의 우선순위를 보자면,
4. 사진은 잘 찍어야 됩니다...
3. 찍을 것을 빨리 눈으로 봐야합니다.
2. 물론,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1.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사건(사물)이 일어나야(있어야)겠죠...
이 중에 기계가 할 일과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1, 2, 3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겠고... 4는 기계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과거에는 4도 사람이 했어야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죠...
1, 2, 3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바로 프로그램모드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매사 프로그램모드로 촬영하라는 것 보다는...
DSLR에는 프로그램 모드라는 우수한 모드가 있고, 이는 전천후로 사용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P모드를 사용할 꺼라면 차라리 자동카메라(똑딱이)를 사는것이 낫지 않느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적인 기능과 화상처리능력, 색감, 렌즈교환을 통한 더 많은 상황을 커버하는 것이 DSLR의 목적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P모드와 자동카메라의 Auto모드는 비교하기 곤란하겠죠... ^^
DSLR의 촬영 모드와 모드에 따른 촬영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맥노턴.
좋은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시원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