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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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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매주 월요일은 일기 검사하는 날...

엊그제 소풍(현장학습)을 다녀와서 그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얄미운 황사로 야외인 에버랜드도 못가고, 실내 롯데월드로 갔습니다.

- 어쩌구 저쩌구 - 재미있었습니다~
- 어쩌구 저쩌구 - 무서운 소풍이었다~
(롤러코스터 때문에~ 후훗)

일기장들은 제각각 지지배배 떠들어 댑니다. 그 일기장 중에 하나가 꾸벅 꾸벅 졸고 있습니다. 소풍을 다녀온 것이 고단했나 봅니다.

글씨가 여기저기~ 삐뚤빼뚤~
지우개로 지운 흔적은 있는데, 엉뚱한 곳이 지워져 있고~
졸면서 연필의 힘이 빠져 축~ 늘어진 글씨자락...

나 어릴적 졸면서 쓰던 일기가 생각납니다. 밀리면 선생님보다 어머니께 꾸중듣기 무서워 꾸벅 꾸벅 졸면서 쓰던 일기...

그 일기장의 주인이 책상에 엎드려 졸고 있는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져 나도 모르게 미소가 흘렀습니다.

펼쳐진 수 많은 즐겁고 무서웠던 일기장들이
졸고 있는 귀여운 일기장 주위에 모여
왁자지껄 떠들고 있습니다.

:맥노턴.
* :맥노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2-07-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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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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