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자집에 머슴 둘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주인이 두 머슴을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내일 너희 둘을 독립시켜줄 터이니, 마지막 기념으로 오늘은 새끼를 꼬도록 해라. 새끼란 모름지기 가늘고 길게 꼰 것이 좋은 것이다.”
그 말에 한 머슴은 자신을 해방시켜주는 주인이 더없이 고마워서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에 밤을 꼬박 새며 열심히 새끼를 꼬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머슴은 주인의 처사에 심사가 뒤틀렸습니다.
“풀어주려면 곱게 풀어줄 것이지. 마지막까지 부려먹는 건 무슨 심보야?”
이렇게 투덜대며 새끼를 꼬는 시늉만 하다가
‘에라, 어차피 내일이면 나가는데.’
하고 잠을 자 버렸습니다.
이튿날 아침 주인은 자신이 먼저 광 앞으로 가 머슴에게 밤새 꼰 새끼를 갖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엽전이 가득 쌓인 광 문을 활짝 열어 젖히며 말했습니다.
“그동안 머슴 사느라 고생들 많았다. 너희들 수고에 보답이 되겠냐만 어젯밤 자기가 꼰 새끼줄에다 엽전을 꿸 수 있는 대로 양껏 꿰어 가지고 가거라.”
하루는 주인이 두 머슴을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내일 너희 둘을 독립시켜줄 터이니, 마지막 기념으로 오늘은 새끼를 꼬도록 해라. 새끼란 모름지기 가늘고 길게 꼰 것이 좋은 것이다.”
그 말에 한 머슴은 자신을 해방시켜주는 주인이 더없이 고마워서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에 밤을 꼬박 새며 열심히 새끼를 꼬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머슴은 주인의 처사에 심사가 뒤틀렸습니다.
“풀어주려면 곱게 풀어줄 것이지. 마지막까지 부려먹는 건 무슨 심보야?”
이렇게 투덜대며 새끼를 꼬는 시늉만 하다가
‘에라, 어차피 내일이면 나가는데.’
하고 잠을 자 버렸습니다.
이튿날 아침 주인은 자신이 먼저 광 앞으로 가 머슴에게 밤새 꼰 새끼를 갖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엽전이 가득 쌓인 광 문을 활짝 열어 젖히며 말했습니다.
“그동안 머슴 사느라 고생들 많았다. 너희들 수고에 보답이 되겠냐만 어젯밤 자기가 꼰 새끼줄에다 엽전을 꿸 수 있는 대로 양껏 꿰어 가지고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