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찾기 - 김광규
분명히 어딘가 잘 두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세 시간이 넘도록 구석구석
뒤져보았으나
헛수고 였다
누구에게 빌려주지도 않았는데
가뭇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겨우 잃어버린 책을 찾는 데
이렇게 바쳐야 하다니...
지쳐서
의자 등판에 기댄 채 졸다가
눈을떠보니
바로 눈앞의 책상 서가에
그 책이 비스듬히 꽃혀 있지 않은가
책 속의 진리 처럼
분명히 어딘가 잘 두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세 시간이 넘도록 구석구석
뒤져보았으나
헛수고 였다
누구에게 빌려주지도 않았는데
가뭇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겨우 잃어버린 책을 찾는 데
이렇게 바쳐야 하다니...
지쳐서
의자 등판에 기댄 채 졸다가
눈을떠보니
바로 눈앞의 책상 서가에
그 책이 비스듬히 꽃혀 있지 않은가
책 속의 진리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