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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그림자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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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맥노턴.

햇빛이 비추는 이상 그림자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어떻게든 그 그림자의 진하기를 옅게 만드느냐가 인간사의 목표가 아닌가 싶다.

어떤 종교의 입장에서는 사랑하지 않음에서 그 문제를 찾기도 하고,

어떤 종교의 입장에서는 욕심이 과함을 문제로 보기도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 장애를 가진 영웅...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상이훈장을 내다 팔고 차가운 골방에서 연탄 한 장으로 겨울밤을 보내다 쓸쓸이 스러져가는 나라가 있다.

세상에 큰 힘이 될 위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과학자...
건물과 땅을 다루는데 쓸모없다는 이유로 연구지원을 거부당하고 국가로부터 외면받고, 결국 외국에 팔려가는 나라가 있다.

세계 유일의 특허기술로 연 수 십 억대의 흑자를 이끌던 중소기업가...
대기업의 협력 제안을 받아들인 뒤, 고락을 같이했던 사원들과 함께 기술과 제품 모두 증발해버리는 나라가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친구와 꽃과 나비와 함께 뛰놀던 초등학교 아이들...
친구 간의 성적 경쟁으로 친구와 꽃과 나비를 모두 뒤로하고 보습학원버스에 올라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와야하는 나라가 있다.

아이들을 위한 확고한 교육철학과 즐겁고 행복한 수업방식의 교사들...
쏟아지는 행정업무 틈틈이 아이를 가르치며 누구하나 보호해주지 않는 교실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나라가 있다.\

하루 20시간을 궂은일이라 부르는 직업에 전념하는 노동자들...
교통비, 집세와 관리비를 내고 식사비가 없어 굶더라도 직업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 최소생계비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나라가 있다.

자신의 검소한 생활로 사원들에게 급여를 조금이나마 배분하기 위해 애쓰는 기업인들...
단지 점퍼차림에 경차를 타고다닌다는 이유로 경적세례와 위협적인 끼어들기로 약자를 무시하는 국민들이 사는 나라가 있다.

하루 8시간 아르바이트와 6시간 수업, 4시간 도서관, 4시간 수면, 2시간 식사하는 대학생들...
아르바이트비 6개월치로 엄청난 한 학기 등록금을 낼 수가 없어 대출받고 값지 못해, 졸업전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나라가 있다.

열심히 일하고 꾸준히 돈벌어 빚으로 2년짜리 전세아파트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서민들...
남의 돈으로 돈벌고 땅사서 부자된 능력있는 사람의 아파트에 살면서 그들을 먹여살리는, 서민이 노비인 나라가 있다.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치라는 짓을 하는 분들...
내 멋대로 세상움직이는 재미에 빠져 권력을 쥐고 흔들면서, 정작 세상을 움직이는 무식한 국민을 즈려밟는 민주주의 국가가 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다가 태양이 삐져나오면, 안가려지면 말고~ 하는 언론사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한 뼘 남짓한 펜으로 생사람을 죽여놓고도 나몰라라 하는 언론자유의 나라가 있다.

사명감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두 다리 뻗지 못하고 뛰는 경찰들...
삼권분립의 원칙에 충실하여 행정부 수장의 말에 법없이도 움직이며, 법과 분리된 원칙 앞에 고생을 욕으로 갚는 나라가 있다.

그렇게 밟고 무시하던 국민들에게 악착같이 세금 걷어 나라살림을 하며 고생하는 정부...
돈없는 사람들 세금으로 돈많은 기업과 공사와 은행과 건축기업에 수 천 억씩 도와(?)주고 안갚아도 된다는 나라가 있다.

 

서울시든 국가이든 제멋대로 봉헌해도 좋다. 툭하면 패고 군화발로 밟아도 좋다.

 

저 그림자가 옅어지리라는 희망이 보였으면 좋겠다.

햇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더욱 짙게 드리울진데,

정부와 정치가들은 언제까지 더 강한 햇빛만이 그림자를 지울 수 있다고 믿을 것인가...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 저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까?

불행한 일이지만...

똑똑한 바보들이 아이들 조차도 바보로 만들고 있어서...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에 뒤덮인 불투명한 아이들의 미래...

난, 이것이 가장 슬프다...

 

맥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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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orton & Education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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