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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에는 결혼을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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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의 <사주이야기>편에 예전에 실렸던 글인데
참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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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3 등록일 : 2000/02/01
등록자 : 신경수 E-mail : green@hitel.net
제목 : 무수한 속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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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을 신 경수입니다.

요사이 몸이 바쁘고 여유가 없어 사주잡담글 업데이트가 늦어졌네요.

오늘은 전번에 올렸던 글중에...속설에 관하여 올렸던 글의 후속편으로 다시 몇 가지를 다뤄 볼까 합니다.

참! 속설에 들어 가기 전에...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사주팔자를 본다는 것이...닭띠가 어떻고, 개띠가 새벽에 나면 어떻고...
양띠가 여름에 어떻고, 소띠와 말띠는 원진살이 있는데 소는 편안히 쉬는 말을 보면 질투심이 일고...등등의 풀이를 하는데...어찌 영장인 인간의 운명을 논하는 것이 하등한 동물에 비유하여 운명을 논할 것인가? 그러므로 사주팔자라는 것은 쓸모없는 쓰레기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양반이 정말 사주팔자를 공부하여 본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한심을 넘어 무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글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이게 한국의 동양 사상에 대한 인식의 현주소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슬프기까지 하더군요.

이 자리에 원리를 설명하려면 무척 많은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자세한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만일 누군가가 여러분의 사주를 보아 주는데 위의 내용처럼 개띠가 낮에 나면 어떻다...라는 식의 동물을 빗대어 사주감정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돌팔이]이다 라고 단정해도 됩니다.

정통 사주팔자(자평 명리학) 관련 저서에는 그 따위!의 내용은 일체 없음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도 가끔 받습니다.

[사주를 보면 얼마나 맞춥니까?]

퍽 단순한 질문입니다만 단순한 질문 의도와는 달리 그에 대한 답변은 복잡합니다.

그러나 정설로 되어 있는 얘기를 하자면 맞추는 비율이 70%이면 잘보는 역술인이고,
80%를 맞추면 인간으로서 학문으로는 거의 입신의 경지이다 라는 게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신기(神氣)에 의한 신점은 완전히 배제하고 학문에 의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상담 의뢰자 10명중 잘해야 7~8명은 맞추고 2~3명은 틀린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일반인들은(특히 동양운명학에 비판적인 사람들, 특정 종교인들은) 틀린 2~3사람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며 역학을 공격하기 일쑤이지요.

그리고 아주 특수한 상황, 가령 예를 들면 쌍둥이 사주는 어떨 것인가?
똑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어떨 것인가?의 질문으로 여간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편 돌이켜 생각해보면 2~3명의 못 맞춘 사람보다 맞춘 7~8명의 효용과 성과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세상에 학문이라고 이름 붙혀진 것 중에 100% 정확성과 0%의 오차율을 가진 것이 어디 있을까요?
그것은 학문이 아니라 진리이지요. 답이 틀릴 가능성이 있어야 학문이 되는 것이고 토론이 되는 것이지요.


이 글을 보는 산수도인 회원 여러분은 위와 같은 서글프고 무식한 생각을 하는 회원은 없을 거라 믿습니다.(사실 어제 오늘 무지 화 났었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오늘은 민간 속설중 [백말띠] [9수]에 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흔히 백말띠 하면 기구한 팔자의 대명사처럼 불리워 집니다.

말띠하면 오(午)년 생을 말하는 것으로 갑오, 병오, 무오, 경오, 임오 이렇게 모두 다섯 개의 간지(干支)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午)자 위에 있는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 은 각각 오행을 나타내는 글자들로서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갑은 木으로 청색을, 병은 火로서 적색을, 무는 土로서 황색을, 경은 金으로 백색을, 임은 水로서 흑색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갑오년생은 청마가 되는 것이고 병오는 적토마가 되는 것이고 무오는 황색마가 되며 경오는 백마가 되며 임오는 흑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오생(90년생)을 백말띠라 하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혹자는 병오생(66년생)을 백말띠라 하나 역학적으로 분명히 경오생을 이름하는 것이지요.

그 용어의 적용에 있어서 경오생-백말띠는 일단 맞는 말이고 정감어리고 외우기 쉬운 표현이지만,
그 팔자가 사납다는 표현은 정말로 지나친 억측입니다.

한국인구가 4500만명인데..인간 수명 70세로 할 때 70분의 1정도, 대략 66년생 50만명 정도가 운명이 사납다는 말인데...말이 안될 말이지요.

모름지기 운명학(학문으로서)은 그 적용을 함에 있어 인간 유형을 수백 수천 수만가지로 쪼개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정확도가 높아지는데...사주팔자(자평 명리학)은 그 가짓수가 무려 25만가지 남녀 구분하면 50만가지가 조금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0억의 인구를 파악하는데 겹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렇다고 60억개의 공식을 만들면 어떻게 학문으로 전수가 되겠어요. 바로 여기에 운명학의 고민이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9수]에 관하여 알아 보면...
동양학에서는 상수학(象數學) 이라는 분야가 있는데 수리의 연구의 깊이에 있어
같은 시기 서양을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그 중에 숫자의 상징이 각각 있지요.

그런데 예부터 동양철학에는 10이라는 개념은 특별히 달리 해석합니다.
즉 숫자란 1, 2, 3, 4, 5, 6, 7, 8, 9, 0 이렇게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하는데...
여기서 보면 9라는 숫자는 의미있는 숫자로서는 끝 마지막에 있는 숫자가 되었지요.
그러면 9다음의 10은 무엇이냐 하면 [1+0=1]이렇게 하여 1로 환원이 되어
다시 1, 2 ,3....이렇게 무수히 분열한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9라는 숫자가 아주 불길해졌습니다. 이유는 천지기운의 맨 마지막에 있다 보니 [끝이 난다] [있던게 없어진다]라는 의미가 일부 역술가에 의해 상담자에게 더욱 불길하게 묘사되어 아주 깊이 각인되고 여러 사람에게 전달 되었지요.

그러나 역시 정통 사주팔자(자평 명리학)에서는 그 얘기는 전혀 없는 내용입니다.

9수의 얘기는 동양철학(운명학의 영역이 아니라)의 개념이지 운명학의 개념이 아닙니다.
나아가 나이를 들먹여 9, 19, 29살에는 일을 벌리지 않는다라는 얘기는 지나친 속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창 청춘 남녀가 29살이 불길하다 하여 결혼을 미루는 거와 같은 어이 없는 사태는 속설의 피해사례이지요.


위의 예에서 보듯이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속설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의 민족 정서와 친근하지만 해를 입히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결정적 순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관념들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그런 근거가 희박한 불길한 속설들로 일반인을 미혹할 수 많은 사이비 역술가를 생각하면...
잠이 안오는군요.


할 말 안 할 말 두서 없이 올렸습니다.

오늘도 산수도인 회원님들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럼 또 뵈어요


기묘년 정축월 기축일


역학 상담실장 천을귀인 신 경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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